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 운동과 독서 모임 2018년 상반기 결산

운동과 독서 모임 – 무이문 : 2018.06 시즌 마지막 모임 사진

2017년 말, 한해를 돌아보다가 또 독서를 많이 못한 것을 깨닫고, 독서 습관에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가까운 분들과 독서 모임을 열기로 마음 먹었다. 동시에 건명원 최진석 원장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체력의 중요성을 기억하고자, 독서 나눔과 함께 운동도 같이 하는 모임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모임 이름도 무이문(武以文). 1월 20일 첫 모임 이후 약 6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에 각자 읽어온 책을 나누고, 오후에는 주짓수나 피트니스 등을 함께 하고 있다.

창업 분야에서 활약하시는 분들이 모임에 많이 오셔서, ‘기업 문화 구축 / 사회와 경제 전망 / 개인과 조직의 역량 향상’에 관련된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들이 150권 가까이 소개되었다. 소개된 책들과 특별히 추천하는 책 목록이 우리와 비슷한 길을 걷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상반기 결산을 겸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운동과 독서 모임 – 무이문’에서 2018년 상반기에 다룬 책

도서명 소개 횟수 추천수 추천 이유
하드씽 3 3 “창업가의 삶에 대한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실제 사업체를 운영해본 저자의 살아있는 실리콘벨리 스토리를 들을 수 있음. 특히 HR쪽의 살아있는 인사이트”
제로 투 원 2 2 “경쟁과 독점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재고하게 해주는 책”
“철학을 전공한 피터 틸이 굉장히 사업에 본질적으로 접근해서 기업가들이 사업에 대해 어떻게 바라 봐야 되는지 제대로 된 정의를 내린 책”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3 2 “한국 사회 구조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
“어렴풋하게 나마 느껴왔던 여러 한국사회의 특성들에 대해 저자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해석함”
1등의 습관 1 1 “제목은 장사꾼 냄새가 나지만 동기부여에서부터 의사결정까지 비지니스의 기본이 되는 것들에 대한 명쾌한 인사이트를 사례와 함께 쉽게 제공한다.”
21세기 자본 2 1
The Internet of Money 1 1 “블록 체인이 바꿀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
Traction 1 1 “중간 규모의 조직 성장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법 제시”
거장들과의 저녁 식사 1 1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들의 철학과 리더십을 한 권의 책에서 압축적으로 들여다보고 배울 수 있는 책”
계단을 닦는 CEO 1 1 “인생의 끝바닥까지 가본 사람 중에 이 분만큼 가본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을까? 하는 엄청난 충격과 존경심, 그리고 눈시울을 계속 붉게 만드는 책”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1 1 “인간이 만든 가장 큰 시스템인 국가의 성공 조건을 통해, 우리가 속한 모든 조직의 성공 전략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
권력의 법칙 1 1 “권력을 잡는 방법과 유지하는 방법 조심해야 하는 인물 유형 등을 정리해 놓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비서(祕書)”
그로스 해킹 1 1 “‘마케팅=신규 고객 유입’ 이라는 1차원적 개념을 벗어나게끔 해준 책. Product-market fit 을 찾고 본격적 성장을 앞둔 팀에게 추천합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1 1 “남김없이 사는 삶의 방식을 보여줌”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1 1
넛지 1 1 “전략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
넷플릭스드 1 1
달과 6펜스 2 1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1 1 “전략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
링크 1 1 “풍부한 사례가 담긴 네트워크 과학의 고전”
명견만리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1 1 “한국 사회에 곧 도래할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
부채 트릴레마 1 1 “부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벤처투자 방식 적용한 소득나눔학자금, 개인지분 등 곧 다가올 부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피엔스 2 1 “기존의 세계관을 뒤흔들어 줌. ‘인본주의라는 종교'”
생각의 탄생 2 1 “창업가 이외 발명가/과학자/예술가 등 창조자들이 ‘창조’의 순간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에 대해 서술한 책. 책이 꽤 두꺼우며 표지부터 인사이트가 있어서 읽지 않고 책장에 꽂아만 두어도 인사이트가 상승합니다.”
생산성 2 1 “막연히 알고 있는 생산성의 정의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손자병법 1 1 “전쟁의 병법을 잘 알고 형세를 파악하며 실행하는 것이 현재의 비지니스와 연결된다. 고전은 긴 시간을 살아남은 존재의 이유가 분명하다.”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 1 1 “손정의의 주변인물들을 보여줌. 뛰어난 인재, 위대한 팀”
시지프 신화 1 1 “왜,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하나의 해답서”
신의 위대한 질문 1 1 “신적인 경지를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
심연 1 1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1 1 “인생성찰, 진정한 자유에 대한 고찰, 결과주의적 사고방식에 대한 반성”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1 1 “아마존의 성장 과정을 가장 잘 설명해준 책. 특히 창업 시작부터 지금까지 ‘고객 집착’이라는 원칙을 지켜온 베조스의 대단함을 알 수 있습니다. 커머스를 하시는 분들은 실무적으로도 적용할 만한 사례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메바 경영 1 1 “권한 위임, 자율 책임, 주인 의식 등 스타트업 조직관리에 있어 꼭 한번 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콘 1 1 “위대한 기업은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디테일을 아는 이는 드물다. 모순덩어리같은 인간이 어떻게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가는지 너무나 노골적으로 잘 드러내 준다.”
야성적 충동 1 1 “전략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
얼라이언스 1 1 “평생 직장이 사라진 새 시대의 기업과 구성원의 관계 설정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는 책”
업스타트 2 1 “규제의 회색지대, 계속되는 시장에서의 경쟁을 생생하게 보여줌”
원칙 1 1 “진화하는 원칙. 업에 대한 태도와 실패로부터 배우는 법을 알 수 있었음”
위건부두로 가는길 1 1 “1984, 그리고 작가 조지 오웰의 팬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
유혹하는 글쓰기 1 1 “위대한 작가, 스티븐 킹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책”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1 1 “업무에 필수적이지만 보통 혼자 배워야 하는 이메일 사용 방법에 대한 가장 좋은 교재”
지구의 정복자 1 1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
철학자와 늑대 1 1
카오스 멍키 3 1 “실리콘밸리 창업자의 생생한 창업 정글 생존기”
코스모스 1 1 “칼 세이건, 유시민작가와 함께 우주를 느껴보려 시도해보겠다면…”
탁월한 사유의 시선 1 1 “새로운 장을 여는 것. 그 필요성과 의미에 대한 성찰.”
피로 사회 2 1 “현대인은 왜 불안한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글”
“오늘도 직장에서,학교에서, 성과에 목메이는 당신을 위한 책”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1 1 “특정 상황에 매몰되는 흔한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전설적 기업인이 직접 강의해줌”
힐빌리의 노래 1 1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1
가까운 세상의 사회학 1
가르칠 수 있는 용기 1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1
국가 1
그 남자의 섹스 1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 1
그라민 은행 이야기 1
끌리는 스토리는 어떻게 쓰는가? 1
니체의 말 1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1
대담한 작전 1
대중 유혹의 기술 1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돼라 1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1
덴마크 사람들처럼 1
도메인 주도 설계 핵심 1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1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1
마케터의 일 1
마켓리더의 조건 1
매치메이커스 1
맨박스 1
무경계 1
무인양품 디자인 1
바가바드 기타 1
변신이야기 1
부자의 생각을 훔쳐라 1
불안 1
브랜드 갭 1
블랙 스완 2
블록체인 혁명 1
블록체인노믹스 1
사랑의 몽타주 1
사회적 원자 1
삼국지 강의 1
상상하지 말라 1
생각의 비밀 1
생명에서 생명으로 1
서브 텍스트 읽기 1
성공한 CEO에서 위대한 인간으로 1
세계 최초의 증권 거래소 1
소유의 종말 1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 1
스프린트 1
승려와 수수께끼 2
신경 끄기의 기술 1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1
아날로그의 반격 1
어댑티브 리더십 1
에고라는 적 1
에어비앤비 스토리 1
여론과 법정의의 다툼 1
역사의 역사 1
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계를 만나다 1
오래된 미래 1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1
욕망의 진화 1
우리는 왜 일하는가? 2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1
유대인 이야기 1
유태인의 상술 1
일제강점실록 1
자유로부터의 도피 1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1
전체를 보는 방법 1
젊은 소셜 벤처에게 묻다 2
조너선 아이브 1
조선왕조실록 1
죽어가는 자의 고백 1
중국공산당은 어떻게 성공했는가? 1
지적 자본론 1
직언 1
직업으로서의 학문 1
직업의 종말 1
진정성의 힘 1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1
질문력 1
차이나는 클라스 1
창업가의 브랜딩 1
처칠 1
카네기 인간 관계론 1
탈무드 1
토네이도 마케팅 1
풋볼멘 1
프레임 1
프로페셔널의 조건 1
플라톤의 대화 1
플랫폼 레볼루션 1
하버드 마지막 강의 1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1
혁신 기업의 딜레마 1
혼자가 편한 당신에게 1
히트 리프레시 1

상반기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

강구민 (큐피스트 마케팅 매니저), 김민수 (네이버), 김윤환 (탈잉 CEO), 김재섭, 김주희 (건명원 3기, 시각 아티스트), 문미성 (놀담 대표), 박수영, 방종민, 송승근, 안재원 (큐피스트 대표), 이광우, 이상범 (로켓펀치 CSO), 이승엽 (메쉬코리아 전략기획실 팀장), 장윤석 (학생독립만세 대표), 정의준 (건명원 3기, 소셜벤쳐 꿈나무), 조건형, 조민희 (로켓펀치 대표), 조응태 (전 그래텍 CTO, 전 SKT 상무, 현 로켓펀치 고문), 최현일 (페오펫 대표), 황순영 (피플펀드 운영전략팀)


+ 모임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이 있다면 여기에 정보를 남겨주세요. 🙂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5권

로켓펀치의 좋은 파트너 패스트캠퍼스로부터 ‘스타트업 대표 10인이 추천하는 성공하려면 꼭 읽어야할 영어 서적’이라는 글의 추천인 중 하나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세상에 많고 많은 것이 좋은 책들이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잘 만드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을 몇 권 골라 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항상 적절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했고, 스스로도 좋은 가치를 만드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추천하는 도서들은 좋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노력한 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를 담은 책이다. 국내에 널리 알려진 책들은 일부러 제외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그런 책들은 이 기회가 아니더라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1. 101 Things I Learned in Architecture School (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나는 건축을 참 좋아한다. 인간의 삶에 직결되는 물리적 공간을 생각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사실 소프트웨어, 인터넷 산업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만들어 내는 건축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건축에 대해서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그림과 함께 간결한 문장으로 전달한다. 문장을 짧지만, 한 장 읽을 때마다 생각할 것들이 넘쳐나는 책이다.

“If you can’t explain your ideas to your grandmother in terms that she understands, you don’t know your subject well enough.”

2. Getting Real

애자일 개발(Agile Development)로 유명한 37 Signals의 책이다. 나는 ‘린 스타트업’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팀이 ‘애자일 개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애자일 개발’로 ‘린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전체적인 모습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린 스타트업’이라는 책이 출간되기 무려 5년 전에 말이다.

“Fix Time and Budget, Flex Scope – Here’s an easy way to launch on time and on budget: keep them fixed. Never throw more time or money at a problem, just scale back the scope.”

3. Inspired: How To Create Products Customers Love (인스파이어드 : 감동을 전하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좋은 제품은 한번의 프로젝트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끝없이 개선을 하고, 때로는 새로운 제품을 추가해야 할 때도 있다. 이 책은 ‘프로젝트 매니저’ 또는 ‘프로덕트 매니저’라고 불리는 사람이 꼭 알고 있어야 할 많은 것들에 대해서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Silicon Valley Product Group을 방문하면, 책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소식들을 접할 수 있다.

“The product manager must be able to quickly evaluate opportunities to decide which are promising and which are not; what looks appealing, which should be pursued, which are better left for others, and which ideas are not yet ready for productization.”

4.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3번 Inspired 와 유사하게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특별히 따로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 책은 ‘프로젝트가 실패하게 되는 실제 상황’을 다수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 사례를 통해 이만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책은 드문 것 같다.

“Film critics are team members or corporate spectators who have determined that the value they add to the project lies in pointing out what has gone wrong or is going wrong, but who take no personal accountability to ensure that things go right.”

5. The Breakthrough Company : How Everyday Companies Become Extraordinary Performers (브레이크스루 컴퍼니)

위 네 권의 책이 ‘제품, 서비스’를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책은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조직, 즉, 좋은 회사를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회사를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좋은 책들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아주 큰 회사를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경영학 고전서’에 실려 있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 중간 단계를 이야기 하는 특별한 책이기 때문이다. 작은 규모의 조직이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If you want to build a ship, don’t drum up the men to gather wood, divide the work and give orders. Instead, teach them to yearn for the vast and endless sea. – ANTOINE DE SAINT-EXUPÉRY”

2017년 올해의 책

1.  마녀 : 서구 문명은 왜 마녀를 필요로 했는가 (주경철, 2016)

  • ‘신이 인간을 만들었는가? 아니면 인간이 신을 만들었는가?’ 이 물음을 다시 한번 던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글.
  • 종교와 세속 권력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인류가 발명한 가장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근대 국가’가 형성 과정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 악을 필요로 하는 현상은 초역사적으로 존재했으며, 현대까지도 이어진 것이 사실이다. 나치에게는 유대인이, 파시스트들에게는 공산당이, 스탈린주의자들에게는 미제 스파이가 마녀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그런 상징적 의미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악마의 사주를 받아 인간 사회 전체를 위험에 떨어뜨리는 마녀를 창안하고 동원한 것은 근대 초기 유럽 문명의 특이한 현상이었다. 근대 문명을 어둠의 세계로부터 역으로 규정하는 자신의 역할을 마친 후 마녀는 서서히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갔다.

… 업데이트 중.

‘그로스 해킹 – 성장의 시대를 위한 안내서’ 출간에 부쳐

어느 순간부터 나는 ‘자신의 이론으로 현실까지 바꾼 사람들’을 참 좋아했다. 예를 들면 이런 사람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John Maynard Keynes) : 세계 대공황의 영향이 아직 가시지 않은 1936년 <고용, 화폐, 이자에 관한 일반 이론(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모습’을 완성.
  •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Julius Robert Oppenheimer) : 핵 물리학자로서 맨해튼 프로젝트를 완성.
  • 앨런 튜링 (Alan Turing) : 케임브리지 대학교 재학 중에 쓴 논문 <On Computable Numbers, with an Application to the Entscheidungsproblem>(1936)으로 튜링 머신과 노이만형 컴퓨터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고,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는 장치를 개발.
  • 왕필 (王弼) : 19세 정도에 ‘도덕경’과 ‘주역’의 ‘주(註)’를 쓴 후, 20살 정도에  위나라의 통치 철학을 완성하고, 23세에 요절.

어떤 위대한 업적이 순간의 운이 아니라, 일관된 생각을 통해 쌓아 올려진다는 것은 그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일인가?

집필을 시작한 후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하나의 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이론을 현실로 만든 자’가 되고픈 나의 욕망이었던 것 같다. 이제 나의 욕망을 완성하는 길은, 책에서 스스로 이야기 한 것들을 이 세상에 구체화 하는 것이다.

내가 나의 욕망에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 도서 링크 : https://goo.gl/wdojym

덧 1) 케인즈의 저작과 앨런 튜링의 논문 모두 1936년에 세상에 나왔다. 재미있는 사실이다.
덧 2) 왕필에 대한 이야기는 2016년 건명원 최진석 원장님의 도덕경 수업에서 자세히 배웠다.

사회인이 되기 전 꼭 읽어봐야 할 만화 – ‘사채꾼 우시지마’

사채꾼 우시지마

얼마 전 상수동 만화방에 갔다가 독특한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한 후, 만화가 아니라 책을 읽는 느낌으로 끝까지 보게 된 작품. 주인공인 사채꾼 ‘우시지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작품의 줄거리가 된다.

주인공에게 빌린 사채로 인해 망가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데, 보는 중간 중간 가슴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그 사람들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 심지어 성공한 사람들도 한 순간의 유혹으로 감당 못할 빚을 지고 망가져 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과연 바르게 쓰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전체 분량을 읽기가 부담된다면, 제 1권에 있는 에피소드인 ‘젊은 여자’만이라도 읽어보시길 추천 드린다. 그 에피소드만으로도 이 만화가 주고자 하는 삶의 교훈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분수를 아는 인간은 자기 처지에 맞게 생활을 하지” – 우시지마, ‘젊은 여자’ 에피소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