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5권

로켓펀치의 좋은 파트너 패스트캠퍼스로부터 ‘스타트업 대표 10인이 추천하는 성공하려면 꼭 읽어야할 영어 서적’이라는 글의 추천인 중 하나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세상에 많고 많은 것이 좋은 책들이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잘 만드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을 몇 권 골라 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항상 적절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했고, 스스로도 좋은 가치를 만드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추천하는 도서들은 좋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노력한 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를 담은 책이다. 국내에 널리 알려진 책들은 일부러 제외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그런 책들은 이 기회가 아니더라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1. 101 Things I Learned in Architecture School (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나는 건축을 참 좋아한다. 인간의 삶에 직결되는 물리적 공간을 생각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사실 소프트웨어, 인터넷 산업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만들어 내는 건축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건축에 대해서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그림과 함께 간결한 문장으로 전달한다. 문장을 짧지만, 한 장 읽을 때마다 생각할 것들이 넘쳐나는 책이다.

“If you can’t explain your ideas to your grandmother in terms that she understands, you don’t know your subject well enough.”

2. Getting Real

애자일 개발(Agile Development)로 유명한 37 Signals의 책이다. 나는 ‘린 스타트업’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팀이 ‘애자일 개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애자일 개발’로 ‘린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전체적인 모습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린 스타트업’이라는 책이 출간되기 무려 5년 전에 말이다.

“Fix Time and Budget, Flex Scope – Here’s an easy way to launch on time and on budget: keep them fixed. Never throw more time or money at a problem, just scale back the scope.”

3. Inspired: How To Create Products Customers Love (인스파이어드 : 감동을 전하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좋은 제품은 한번의 프로젝트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끝없이 개선을 하고, 때로는 새로운 제품을 추가해야 할 때도 있다. 이 책은 ‘프로젝트 매니저’ 또는 ‘프로덕트 매니저’라고 불리는 사람이 꼭 알고 있어야 할 많은 것들에 대해서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Silicon Valley Product Group을 방문하면, 책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소식들을 접할 수 있다.

“The product manager must be able to quickly evaluate opportunities to decide which are promising and which are not; what looks appealing, which should be pursued, which are better left for others, and which ideas are not yet ready for productization.”

4.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3번 Inspired 와 유사하게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특별히 따로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 책은 ‘프로젝트가 실패하게 되는 실제 상황’을 다수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 사례를 통해 이만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책은 드문 것 같다.

“Film critics are team members or corporate spectators who have determined that the value they add to the project lies in pointing out what has gone wrong or is going wrong, but who take no personal accountability to ensure that things go right.”

5. The Breakthrough Company : How Everyday Companies Become Extraordinary Performers (브레이크스루 컴퍼니)

위 네 권의 책이 ‘제품, 서비스’를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책은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조직, 즉, 좋은 회사를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회사를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좋은 책들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아주 큰 회사를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경영학 고전서’에 실려 있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 중간 단계를 이야기 하는 특별한 책이기 때문이다. 작은 규모의 조직이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If you want to build a ship, don’t drum up the men to gather wood, divide the work and give orders. Instead, teach them to yearn for the vast and endless sea. – ANTOINE DE SAINT-EXUPÉRY”

2017년 올해의 책

1.  마녀 : 서구 문명은 왜 마녀를 필요로 했는가 (주경철, 2016)

  • ‘신이 인간을 만들었는가? 아니면 인간이 신을 만들었는가?’ 이 물음을 다시 한번 던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글.
  • 종교와 세속 권력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인류가 발명한 가장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근대 국가’가 형성 과정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 악을 필요로 하는 현상은 초역사적으로 존재했으며, 현대까지도 이어진 것이 사실이다. 나치에게는 유대인이, 파시스트들에게는 공산당이, 스탈린주의자들에게는 미제 스파이가 마녀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그런 상징적 의미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악마의 사주를 받아 인간 사회 전체를 위험에 떨어뜨리는 마녀를 창안하고 동원한 것은 근대 초기 유럽 문명의 특이한 현상이었다. 근대 문명을 어둠의 세계로부터 역으로 규정하는 자신의 역할을 마친 후 마녀는 서서히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갔다.

… 업데이트 중.

‘그로스 해킹 – 성장의 시대를 위한 안내서’ 출간에 부쳐

어느 순간부터 나는 ‘자신의 이론으로 현실까지 바꾼 사람들’을 참 좋아했다. 예를 들면 이런 사람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John Maynard Keynes) : 세계 대공황의 영향이 아직 가시지 않은 1936년 <고용, 화폐, 이자에 관한 일반 이론(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모습’을 완성.
  •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Julius Robert Oppenheimer) : 핵 물리학자로서 맨해튼 프로젝트를 완성.
  • 앨런 튜링 (Alan Turing) : 케임브리지 대학교 재학 중에 쓴 논문 <On Computable Numbers, with an Application to the Entscheidungsproblem>(1936)으로 튜링 머신과 노이만형 컴퓨터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고,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는 장치를 개발.
  • 왕필 (王弼) : 19세 정도에 ‘도덕경’과 ‘주역’의 ‘주(註)’를 쓴 후, 20살 정도에  위나라의 통치 철학을 완성하고, 23세에 요절.

어떤 위대한 업적이 순간의 운이 아니라, 일관된 생각을 통해 쌓아 올려진다는 것은 그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일인가?

집필을 시작한 후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하나의 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이론을 현실로 만든 자’가 되고픈 나의 욕망이었던 것 같다. 이제 나의 욕망을 완성하는 길은, 책에서 스스로 이야기 한 것들을 이 세상에 구체화 하는 것이다.

내가 나의 욕망에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 도서 링크 : https://goo.gl/wdojym

덧 1) 케인즈의 저작과 앨런 튜링의 논문 모두 1936년에 세상에 나왔다. 재미있는 사실이다.
덧 2) 왕필에 대한 이야기는 2016년 건명원 최진석 원장님의 도덕경 수업에서 자세히 배웠다.

사회인이 되기 전 꼭 읽어봐야 할 만화 – ‘사채꾼 우시지마’

사채꾼 우시지마

얼마 전 상수동 만화방에 갔다가 독특한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한 후, 만화가 아니라 책을 읽는 느낌으로 끝까지 보게 된 작품. 주인공인 사채꾼 ‘우시지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작품의 줄거리가 된다.

주인공에게 빌린 사채로 인해 망가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데, 보는 중간 중간 가슴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그 사람들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 심지어 성공한 사람들도 한 순간의 유혹으로 감당 못할 빚을 지고 망가져 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과연 바르게 쓰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전체 분량을 읽기가 부담된다면, 제 1권에 있는 에피소드인 ‘젊은 여자’만이라도 읽어보시길 추천 드린다. 그 에피소드만으로도 이 만화가 주고자 하는 삶의 교훈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분수를 아는 인간은 자기 처지에 맞게 생활을 하지” – 우시지마, ‘젊은 여자’ 에피소드 중

사장의 십계명

비즈니스뱅크 CEO ‘하마구치 다카노리’가 쓴 책 ‘사장의 일‘에서 발췌

  1. 눈이 내리는 것도 내 책임이다
  2. 발밑은 현미경으로, 먼 곳은 망원경으로 바라보라
  3. 돈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라
  4. 같은 말을 1,000번 되풀이할 각오를 하라
  5. 사장이 없는 날을 만들어라
  6. 자신의 사업을 1분 안에 설명할 수 있게 하라
  7. 3년 후에도 살아남을 이유를 오늘 만들어라
  8. 결정의 어려움을 회피하지 마라
  9. 멋지고 화려한 물건보다, 이해하기 쉬운 물건을 만들어라
  10. 끊임없이 세상의 문제를 찾아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