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은 업무 환경이 아니다.

최근 읽고 있는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에는 사옥이나 사무실 구조가 조직 문화에 끼치는 영향이 나온다. 여러 층으로 분절된 건물보다는 층수가 적고 구성원들이 서로 많이 마주칠 수 있는 구조가 당연히도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사고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사무실이 없는 회사 구조를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그런 내용을 읽으면,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물리적 공간이 없어 혹시 나도 모르는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존재하는 건 아닐지 한번쯤 생각할 수 밖에다. 물론 사무 공간이 좋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될 것이라고 믿는 건 아니지만…

이 주제를 구성원들과 공유했는데, 좋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 (역시나) 사무 공간이 좋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전에 있던 훨씬 좋은 사옥을 가진 회사보다 지금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것 같다. 내가 편하게 말을 꺼낼 수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 어떤 이슈에 대해서 바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옆에 사람이 앉아 있을 때보다 다소 불편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건 이슈가 생겼을 때 메시지나 이메일이 아니라 화상 회의를 바로 시작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것 같다.
  • 최근에 새로 만든 웃기는 이야기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슬랙 채널이 업무 외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만든 새 슬랙 채널에는 고양이와 강아지 동영상(…)부터 온갖 것들이 다 올라오는데, 원격 시스템을 사용하고 계시거나,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높이고 싶은 팀이 있다면 한번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업무 환경에 물리적 사무실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물리적 사무실이 업무 환경의 모든 것일 수는 없다.

오랜만에 모두 모인 2018년 상반기 워크숍

서울대 재학 시절 창업 동아리 SNUSV.net 활동을 통해 창업에 눈을 뜨고, 2005년 첫 창업을 했습니다.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에서 일한 후, 2011년 두 번째 회사를 창업해서 국내 최대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로켓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인문-과학-예술 혁신 학교, '건명원’ 2기이며, 2002년부터 꾸준히 수련을 하고 있는 검도인입니다. www.rocketpunch.com/@minhee